김수기논설

초등학교 객관식 시험 폐지의 찬반론

부산교육청이 내년부터 초등학교 객관식 시험 전면 폐지를 결정하면서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찬‧반 여론이 일고 있다.

작성일 : 2017-06-28 12:48
작성자 : 편집부 (ednews2000@hanmail.net)

김수기(논설위원)

 

초등학교 객관식 시험 폐지의 찬반론

부산교육청이 내년부터 초등학교 객관식 시험 전면 폐지를 결정하면서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찬‧반 여론이 일고 있다.

여기에 신임 교육부 장관의 학생 평가에 대한 주관식 시행이 발표되면서 전 학생들의 객관식 평가에 대한 정부안이 새로운 교육정책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전에도 일부 여론이 주관식 논술 위주 시험을 거론한 바 있었으나 실행을 보기엔 시기적으로 이르다는데 여론이 팽배하여 이의 시행이 어려웠던 차 부산시교육청의 객관식 시험 전면 폐지론은 실로 획기적 평가 대안이 아닐 수 없는 결정으로 이에 대한 찬‧반 여론이 있어 왔다.

교육부의 방침이 발표되기 이전이지만 평가의 주관식 논술화의 방향은 우선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통해 미래에 대처할 유능한 인재 육성이라는데 그 목표가 있다는데 비해 종전의 객관식 평가는 사지 선다형에서 오지 선다형까지 우리 학생들에게 기 익숙한 학습평가 방법이었다.

우선 찬성하는 여론은 앞으로 4차 혁명 시대를 대비한 학습방법과 지도방향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변화의 의지가 강하고, 기존의 교과서 외우기나 참고서 중심의 주입식 암기 교육으로는 미래교육의 대처가 어렵다는 여론이며, 선진국 대부분이 논술중심의 자기주도 학습을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주장 또한 적지 않다.

정답이 모호하기 때문에 더 깊이 말해서 정답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의 공정 평가가 어렵다는데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주관식 논술중심의 학습평가는 어려움이 크다는 이야기다.

초등학생 단순 지식의 주관적 평가 잣대가 능력에 비해 과분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분화 된 연령대의 심리나 학습 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라 할 것이다.

실로 평가란 학습 전반을 비춰 볼 때 가장 중요한 학습활동의 한 단계이자 활동으로 그 과정이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학습을 직접 담당한 지도자는 처음에 학습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데 그 목표의 도달점에 학생들이 얼마나 도달 했느냐 아니면 미달했느냐 하는 평가의 과정을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학습 활동이 바로 평가 단계라 할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단순한 본시안의 평가를 넘어 차시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는 요소로서 학습의 종결을 넘어 다음 시간의 새로운 계획으로 이어지는 피드백의 요소가 된다.

사실, 주관적 논술의 평가방법이 대학 입시에서 적용했던 과정에서 우린 논술입시 학원들이 번창한 사교육의 팽배를 주시 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객관식 시험폐지는 그리 쉬운 대안만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이왕 시행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충격을 최소화할 사전 이행조치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하고 우선은 지도 교사들의 학습 지도 방법이 전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지도 방법의 변화 없이 학습 결과의 변화는 없는 법이다. 주입식 정답 풀이의 강의식 학습을 과감하게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 스스로 답을 찾는 학습을 전개해야 할 과제가 큰 이유다.

교육 개혁이나 교육입국이 유행어가 돼버린 학교 현장에 새로운 배움의 바람이 일었으면 싶다.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말을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지금 오늘인지 모른다.

 

#논설 #논설위원 #초등학교 #시험 #교육부 #시험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