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기논설

행복을 가르치는 교육

북유럽 여행에 덴마크를 경유한 일이 있었다.

작성일 : 2017-11-22 11:06
작성자 : 편집부 (ednews2000@hanmail.net)

김 수 기(논설위원)

유럽의 강대국 사이에 위치하여 영토분쟁을 겪은 상황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을 갖고 있지만 지금의 상황은 우리와 크게 다르다.

독일과 스웨덴, 그리고 노르웨이 사이에서 당시 국토의 3분의1을 빼앗기고 5분의 2라는 국민을 희생당한 상황에서 이른바 국가 존폐위기에 처할 상황에 이르렀다.

이른바 외세에 밀려 전후 유럽에서 가장 작은 나라가 되어 버린 셈이다.

이러한 덴마크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급부상한데는 우연의 일치나 요행의 찬스가 있어서가 아닌 오로지 국민운동과 교육의 계가였다.

그 국민운동이 파격적 결단이었고, 생사결단 이었다고 생각이 들 만큼 국민과 교육자 정치 경제인이 혼연일치가 되어 사회개혁으로 매진한 덕분이었다.

‘외부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자’, ‘경쟁에서 지면 도태 된다’는 생존경쟁 부축 시스템을 내걸어 공존의 사회목표를 제시했던 게 복지국가의 씨알이 되었던 것이다.

당시 국민들의 세금 부담률이 개인 수입의 48%였는데도 국민의 불만은 없었다는데 그들의 복지국가로 가는 열쇠가 숨어 있었는지 그건 다름 아닌 신뢰였다.

수입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놓고도 불평하지 않는 신뢰의 뿌리는 ‘많이 낸 세금이 노후의 자신에게 그대로 수혜한다’는 환원성에 대한 신뢰가 복지와 행복의 근본이었다.

이러한 신뢰도가 국민의 84%를 상회하여 정치가나 경제인들이 여기에 솔선수범하며 특혜나 특전의 부조리를 근절하고 사회적 투명성을 밝히는데 앞장 선 결과였다.

덴마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2012년 UN보고서)이고,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2015년 비젼 오프 휴매니티)이며,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나라(2015년 국제 투명성 기구)이자, 세계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2014년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로 선정 되었다.

그래서, 덴마크는 북 유럽의 강대국 속에서 세계 최고 복지국가를 재건하게 된다.

덴마크엔 유독 자전거가 많다.

그들의 내핍에 대한 절약의 생활화가 체질화 되어 있고 국회위원들의 자전거 등원은 당연하고 의례적인 일상으로 국가 경제를 탄탄히 하고 있어 절약과 실속의 국민정서가 어느 곳 보다 눈에 띄는 곳임을 직감할 수 있는 곳이다.

문제는 세계 제일의 일등 국가가 되는 씨알이 어디 있었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신뢰’였다.

많은 세금이 수탈의 그림자가 아닌 노후 나에게 환원 되는 저축의 의미를 굳게 믿어 준 신뢰의 공감대에서 복지의 길을 만든 것이다.

신뢰는 인간관계의 첫 단추이자 마지막 단추라 했다. 신뢰를 키울 수 있는 온실은 투명성과 일관된 정서의 함양이 될 것이며 상호 존중의 믿음사회가 될 것이다.

덴마크 사람 대부분은 ‘나는 운 좋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서 태어났다’라는 자부심이 크다는데 부러움이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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