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COVID 시대 학교교육

작성일 : 2020-07-16 10:34 수정일 : 2020-07-16 10:34
작성자 : 편집부 (ednews2000@hanmail.net)

 

 

 

 

 

 

 

 

 

 

 

 

 

 

 

 

 

 

최성광(광주광역시교육청 장학사, 교육학 박사)

 

최근 우리사회에 Post-COVID(포스트 코로나)가 매우 뜨거운 화두이다. 뉴노멀(New-Normal)이라는 용어로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변화된 사회적·문화적 변화를 다루는 자료들이 봇물 터지듯 하고 있다. 특히 감염을 피하기 위해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고 물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 등을 받는 언택트(넌컨텍트, noncontact)가 그 중심에 있다. 학교교육도 감염 예방을 위해 원격수업이 장기화 및 상시화되면서 온라인 교육을 넘어 포스트 코로나 이후 미래교육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미래교육 추진에 대한 동력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훨씬 강력해졌고 그 시기도 앞당겨졌다. 코로나19로 학교는 학생의 안전과 행복에 대한 문제를 최우선 가치로 삼게 되었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수사적 표현이 입에 발린 말이 아님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감염이 확대되는 현 상황을 목도하며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또한 학교교육의 영역이 교육을 넘어 보육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감염 위험에도 원격수업을 중단하고 등교수업을 실시해야 했던 이유 중 하나가 학생 돌봄의 어려움 때문이다. 부모들, 특히 맞벌이 부모의 경우 자녀를 집안에 남겨 둔 채 스스로 학습과 식사 등을 맡기고 일터로 향하는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고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필자도 원격수업 기간 집에 남겨 둔 자녀에 대한 불안과 염려가 컸는데, 초등 저학년 학부모들의 심정은 어떠했겠는가? 물론 보육이 학교의 몫인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의문이 남지만 국민 다수는 가장 안전하고 교육적이며 공익적인 학교에서 아이들을 맡아 주길 기대한다.

수업 패러다임도 변화를 요구한다. 미래사회는 정보화에 기반한 디지털, 네트워크, 인공지능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래교육은 수업에서 정보화 기술 등을 반영한 온라인 수업과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이 보다 확산될 것이다. 특히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사가 맡게 될 학생 수도 줄어들면서 학생 맞춤식 수업 등이 강조될 것이다. 이에 교실 수업은 배움과 성장을 위한 학생중심 수업이 보다 확대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교사의 역할도 변화가 필요하다. 교사는 학생이 흥미를 느끼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생의 삶을 반영한 실제적 문제해결방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누군가의 말처럼 미래교육에서 교사는 ‘등불을 든 조언자’가 되어야 한다. 이는 학생에게 다양한 길과 방향성에 대해 등불을 비춰주고 선택할 수 있게 조언해주는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 학생의 손을 잡아끌며 ‘나를 따르라’하는 것은 학생에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에듀테크 활용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줄 수 없기 때문이다.

끝으로, 코로나19를 거치며 학생 환경에 따른 학력격차가 더 심화되고 있다. 학력격차는 추후 사회양극화로 이어져 사회계층을 고착화시키게 된다. 따라서 학생 간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한 기초학력보장 정책과 학생 개인별 맞춤식 교육복지를 보다 확대해야 한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에게 교육적 기회가 균등하고 공정한 과정으로 학교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

코로나19는 여전히 강력한 기세로 우리나라와 전세계를 혼란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경제적 손실과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코로나19는 위기임에 틀림없다. 반면 이를 통해 우리교육이 나아가할 방향과 비전을 수립할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교육이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씨앗을 틔워 보다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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