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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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중 제자사랑 스승존경

제자의 손 편지에 웃음꽃 피다

작성일 : 2020-06-25 15:30
작성자 : 오나연기자 (ednews2000@hanmail.net)

함평월야중학교(교장 정은주)는 25일 한 학생이 보낸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 고운 손편지 한 장이 전해져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쓰고 하루 종일 힘들게 수업하는 교사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앞으로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는 답답한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학생과 교사의 피로도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3학년 정민주 학생이 쓴 손 편지가 월야중 교사들의 얼굴에 웃음 꽃을 피우게 했다.

 

 

편지전문

 

To. 함평월야중학교 선생님들께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저는 3학년 정민주입니다. 벌써 2020년의 절반이 되었고, 깊어가는 여름향기를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모두가 지치고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최전선에서 맞서 싸우고 있는 의료종사자분들 그리고 학교 방역에 애써주시는 우리 함평월야중학교 선생님들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 전하고 싶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집에서 수업을 들으니 마냥 좋고 편하기만 했지만 그 뒤에 선생님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미쳐 알지 못했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은 학교에서 하는 수업보단 효율이 떨어지기 마련인데도 불구하고 선생님들께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셔서 보다 좋은 환경에서 수업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만 수업을 하다 보니 당연한 일상들이 그리워졌습니다. 친구들과 웃으며 복도에서 장난칠 때, 같이 모여서 간식 먹을 때, 마주 보고 수업들을 때, 평소와 다르게 예쁘게 꾸미고 체험학습 간 날, 이런 소소한 일상들이 그리웠습니다.

드디어 5월 20일 학교에 가게 된 날 저희는 이런 큰 축하를 받을지는 꿈에도 상상 못 했습니다. 교문에서 반갑게 맞아주시던 선생님들 그리고 교문에 걸려있던 현수막은 엄청 큰 감동이었습니다. “어서 와, 등교는 오랜만이지! 너희들이 와야 학교는 봄”이라는 현수막 내용을 보았을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고, 학교에 등교하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마스크가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밥 먹을 때를 제외한 모든 시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굉장히 불편하였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불편한 분들은 선생님들 일 것입니다. 선생님들은 계속 수업을 하며 말을 해야 해서 불편하였을 겁니다. 날은 점점 더 더워지는데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생활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이 아픕니다. 또, 마스크를 쓰는 생활 속 가장 아쉬운 점은 서로의 얼굴을 완전히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마스크를 쓰다보니 서로의 아름다운 미소를 볼 수 없는게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하루라도 더 빨리 마스크를 벗고 마음 편하게 수업하는 날이 왔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은주 교장선생님, 정방순 선생님, 김용균 선생님, 김진숙 선생님, 김원식 선생님, 임영희 선생님, 장성애 선생님, 김다미 선생님, 정희원 선생님, 윤수정 선생님, 고명희 선생님 그리고 보건을 맡아 주시는 김영지 선생님과 행정실 선생님 등등 항상 학교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서 다 같이 모여 웃으며 노는 날이 하루라도 더 빨리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2020년 6월 25일

3학년 1반 정민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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