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10-27 09:08
작성자 : 차승현기자 (ednews2000@hanmail.net)

전남도 지역 외국인 유학생 위한 한국어센터 운영
권역별로 국립순천대·국립목포대·동신대 지정…27일부터
[전남=차승현기자] 전남도는 전남지역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가장 큰 어려움인 한국어 소통지원과 정착을 돕기 위해 주요 대학에 한국어센터를 지정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남도 권역별 한국어센터는 전남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의 일환인 ‘글로벌 인재 허브센터’와 연계, 권역별 주관 대학인 동부권 국립순천대학교, 서부권 국립목포대학교, 중북부권 동신대학교에 각각 지정해 27일부터 운영된다.
글로벌 인재 허브센터는 국외 우수 유학생의 유치-교육-취·창업-정주 등 전주기적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교육부와 전남도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15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각 센터는 권역 내 대학, 지자체, 민간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유학생 교육과 생활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유학생의 실질적 언어능력 향상을 위해 유학생 수요 분석 등을 통한 수준별·목적별 한국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반영한 지역 이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유학생의 안정적 적응을 위해 유학생들 간 전공별·출신 국가별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동문 멘토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유학생들의 원활한 조기 정착 및 심리 지원도 제공한다.
향후 센터 간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프로그램을 확산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유학생이 함께 성장할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박재민 동신대학교 한국어센터장은 “중북부권 한국어센터는 단순한 언어교육 기관을 넘어 유학생이 지역과 함께 성장할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전남에서의 유학생활이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맞춤형 교육과 세심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강종철 인재육성교육국장은 “한국어센터는 유학생의 학업 성취도 향상은 물론 전남지역 5천여 유학생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인재 유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남도가 글로벌 교육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다양한 유학생 지원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소목장·화순 능주 씻김굿·선자장 무형유산 지정
장성·화순·담양 등서 전통기술·의례문화 맥 이어
전남도는 지역의 전통 기술과 예술적 전통을 계승한 소목장, 화순 능주 씻김굿, 선자장 등 3건을 전남도 무형유산으로 새롭게 지정하고 그 보유자와 보유 단체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급격한 산업화와 세대 단절로 사라지던 지역 무형문화유산을 재조명하고 이를 후대에 전승할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목장’은 단순한 생활기물 제작을 넘어 민족적 미감과 실용성, 장인의 철학이 결합한 전통기술로 평가된다. 보유자로 장성 설이환 씨가 인정됐다.
설이환 보유자는 오랜 기간 전통 목가구 제작 기법을 정통적으로 계승, 전남에서 가장 체계적인 전승 기반을 갖춘 장인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장성 소목의 맥이 단절 위기에 놓인 현실에서 지역 전통목공의 보존과 교육 전승에 헌신하고 있어 지정 의미가 크다.
‘화순 능주 씻김굿’은 전남 내륙지역에서 유일하게 실연되는 전통 씻김굿으로 세습무계 중심의 확고한 계보를 유지하고 있다. 정통 무속의 전형적 의례 구성과 무악(巫樂)의 예술성, 지역 공동체 신앙이 어우러진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보유자로 조웅석 씨가 인정됐다.
조 씨 무계의 전통을 이어받은 조웅석 보유자는 고 박정녀 무녀로부터 전통 의례를 전수받아 지역사회와 함께 씻김굿의 예술성과 신앙적 가치를 지키고 있다.
‘선자장’의 경우 담양 한경치 씨가 보유자로 인정됐다. 한경치 보유자는 40여 년간 전통 합죽선 제작에 전념한 장인으로 고 이기동 선자장으로부터 전통 기법을 정통으로 전수받아 합죽선 제작의 예술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함께 계승하고 있다. 그의 공방은 현재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전통 선자 제작 과정을 배우고 체험할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통 공예의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강효석 문화융성국장은 “이번 지정은 오랜 세월 묵묵히 전통의 맥을 지켜온 장인과 지역 공동체의 노력을 제도적으로 인정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기술, 의례문화가 체계적으로 보존·전승되도록 조사·연구와 전승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지정과 함께 ‘악기장’, ‘화순 능주 들소리’, ‘화순 내평리 길쌈노래’, ‘진도 소포리 길쌈노래’ 등 4종목을 전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예고했다. 앞으로 30일간의 지정예고 기간을 거쳐 전남도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