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12-24 16:03
작성자 : 차승현기자 (ednews2000@hanmail.net)

[광주=차승현기자] 존경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국민권익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2025년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 발표 결과'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에 최하위 등급인 4등급을 3년 연속 받았습니다.
민주·인권의 도시이며 아이들에게 민주성과 공공성, 공정과 정의를 보여주고 가 르쳐야 하는 광주광역시교육청이 받은 부끄러운 성적표입니다. 이제 더 이상은 어떠한 변명이나, 어떠한 책임 회피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정선 교육감은 2025년에 청렴도 개선을 위해 현장 중심 청렴 정책 추진, 청렴 전담팀 구성, 학교 운동부 비리 근절 대책 마련, 그리고 국제표준 부패방지경영시 스템 인증 추진 등을 한다면서 갖은 생색을 냈습니다. 그러나 교육감 본인의 인사 특혜 논란은 여전합니다.
문제를 인정하지 않는 조직은 결코 바뀌지 않습니다. 문제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신뢰를 얻지 못하면 어떠한 처방도 의미 없을 것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 발표 결과에 대해 교육청 내부에서 평가 준비가 미흡했다거나 일부의 일탈이나 관행적인 구조라는 변명이 필요한 게 하나 근본을 바꿔야 합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과 상유호자 하필유심언자(上有好者 下必有甚焉者:윗사람이 어떤 걸 좋아하면, 아랫사람을 반드시 그것을 더 좋아하게 된 다)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지도자의 도덕성과 모범이 조직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교육감이 청렴하고 투명해야 교육청 모든 가족들이 올바른 업무 문화를 형성하게 되며 교사가 모범을 보여야 학생들도 바른 길을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더 추락할 곳이 없어 보이는 광주광역시교육청에 저는 세 가지 제안을 하겠습니다.
첫째, 공개·공유·공감의 원칙으로 교육청을 전면 재설계해야 합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지난 몇 년 동안 인사, 행정, 예산의 책정과 집행을 비공 개, 밀실, 불통의 그늘에서 진행했습니다. 청렴한 광주광역시교육청으로 회복하려면 공개·공유·공감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합니다.
둘째, 책임과 권한이 분명해야 합니다.
내 사람, 내 측근, 내 조직 등에 말이 떠돌면서 책임과 권한이 분명하지 않으면 청렴이란 단어는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교육감부터 본인의 책임과 권한을 분명하게 해야 하며 모든 직책과 직위에 부여된 책임과 권한을 분명하게 정리해야만 구성원 간의 투명성이 확보되며 각자의 역할이 뚜렷해져서 서로의 업무를 존중하면서 협력할 수 있습니다.
셋째, 청렴을 광주 교육의 지향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청렴은 단순한 구호나 보여주기 행정이 아닙니다. 청렴은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의 영혼이어야 하며 우리 광주의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는 정직, 공정, 배려, 책임이라는 핵심 가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교육의 최종 지향점이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교육의 기본이며, 신뢰의 출발점인 공공기관의 청렴을 평가하는 국민권익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광주광역시교육청이 2025년도에도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광주광역시교육청의 (전)교육국장으로서 제가 대신 사과 말씀드립니다.
또한 광주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으며, 청렴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통해서 광주시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리고 민 주주의 성지인 광주광역시 교육가족 여러분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