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3-01-11 09:16
작성자 : 차승현기자 (ednews2000@hanmail.net)

제주시가 국민 세금을 이용해 언론사 길들이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시는 홍보비 집행에 일정한 기준도 없이 담당 공무원의 입맛에 따라 제멋대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사들에는 홍보비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일부 언론사들은 홍보비를 받기 위해 수없이 공보실을 들락날락해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공정해야 할 시청이 공정과는 담을 쌓고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10월 15일 제주시청에 정보공개를 통해 받은 시청 홍보비 지출현황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A 일간지에 총 8회에 걸쳐 2000만 원을 지출했다.
또, B 일간지에는 총 8회에 걸쳐 1900만 원을, C 일간지에는 7회에 걸쳐 1700만 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D 일간지에 6회에 걸쳐 1700만 원을, E 일간지에 5회에 걸쳐 1300만 원을 지출했다.
특히, 광고집행대상(’22년 10월 15일 기준) 36개 언론사 중 8개 언론사에 지출된 광고비가 전체 집행예산의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편 가르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이들 언론사 외 1회에서 5회에 걸쳐 50만 원부터 750만 원까지 지출해 편향적으로 홍보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일부 언론사는 갖가지 이유로 홍보비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공보실에서는 홍보비 지출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내놓지 않아 국민의 세금을 짬짜미로 나눠 준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공보실 관계자는 “홍보비 지출은 투명하게 하고 있고 의문이 있을 시 정보공개를 청구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담당자들의 해명과는 맞지 않아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공보실 관계자가 언론인을 대하는 태도이다.
대통령실이나 정부기관 등의 조직에서 조직 관련 뉴스거리의 기사화를 목적으로 언론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는 것이 보도자료다.
언론이 공신력 및 영향력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각 기관에서는 보도자료 배포는 매우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이다.
시정의 시작과 끝은 홍보이고 홍보는 타이밍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새로운 정책들과 주요 핵심 사업들을 시민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공보실의 존재의 이유이다.
그런데 제주시 공보실에서는 보도자료를 근거로 기사화하는 기자가 무슨 기자라고 볼 수 있나 이렇게 생각하는 안일한 태도는 참 이해하기가 힘들고 매우 불쾌했다.
다른 언론인 역시 “시민의 혈세를 아무런 기준도 없이 담당자 입맛대로 지출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홍보비 집행 투명성 제고방안을 마련,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취재진은 이후 후속 취재를 통해 시청의 민낯을 낱낱이 밝혀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