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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판정 받은 전남 여교사, ‘큰 사랑’ 실천 ‘감동’

작성일 : 2016-03-31 09:53
작성자 : 허광욱 (ednews2000@hanmail.net)

뇌사판정 받은 전남 여교사, ‘큰 사랑’ 실천 ‘감동’

장성 삼서초 병설유치원 김미숙 교사, 뇌출혈 진단후 의식 회복 못해

양쪽 폐와 신장·간·각막 등 생면부지 6명에게 장기 기증 ‘새생명’ 희망줘

 

뇌사 판정을 받은 전남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생면부지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사,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장성교육지원청과 조선대학교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뇌사판정을 받은 전남 장성 삼서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 김미숙(54·여)씨가 자신의 양쪽 폐와 신장·간·각막 등을 환자 6명에게 각각 기증했다.

김 교사는 또 인체조직까지 기증, 수 십 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 숭고한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그동안 건강했던 김 교사가 지난 26일 갑자기 쓰러진 후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

평소 장기 기증에 관심을 갖고 있던 김 교사는 ‘불의의 사고가 날 경우 아픔을 가진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나눠주고 싶다’는 의사를 가족과 주변에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학 박사이며 카톨릭신자인 김 교사의 남편 등 가족들은 그의 이 같은 고귀한 뜻을 존중, 이번에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조선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들은 유족과 김 교사의 뜻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지난 1박2일 동안 수술을 이어갔다.

이번에 장기를 기증한 김 교사의 한 가족은 “이번 장기기증으로 사랑이 다른 환자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선대 장기이식센터장 최남규 교수(외과)는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어렵고 힘든 결정을 내려 준 유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새 생명을 받은 환자들이 고인과 유족들의 숭고한 뜻을 기려 건강한 삶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허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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