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호 2면
편집부 ednews2000@hanmail.net 446호 2면
별 하나가 나를 슬프게 하네
조 기 호 시인 별 하나가 나를 슬프게 하네 -별똥별에게 부치는 노래- 저 별 하나 얼마나 쓸쓸한 시간을 거치며 여기까지 왔을까, 어둠이었고 혼돈이었고 끝없는 미명이었으며 어쩌면 정체도 없는 꿈이었...
445호 2면
편집부 ednews2000@hanmail.net 445호 2면
강江가에서 쓰는 시
조 기 호 시인 몸을 던져야 비로소 생겨나는 물무늬 같은 시를 쓰고 싶었다. 깊고 푸르러 발 디딜 수 없는 두려움으로 숯불처럼 바람을 머리에 이고 온몸 뜨겁게 데이며 물 위를 배회하는 그리움의 시,...
444호 2면
편집부 ednews2000@hanmail.net 444호 2면
‘기다림’이라는 이름으로
조기호 마침내 그리움이 온 몸으로 매달리는 것은 기다림이다. 날개를 펼치며 날개깃에 닿는 바람이 당신을 그곳으로 데려갈 것이라 믿는 기다림이란 아직도 당신이 띄울 수백의, 아니 수천수만 통의 편지가...
443호 2면
편집부 ednews2000@hanmail.net 443호 2면
구부러진 길
나는 너의 몸부림을 알지 못한다, 머무를 곳 없는 나그네처럼 술에 취한 그림자처럼 한 그루 나무도 없는 길을 홀로 떠돌며 비틀비틀, 그러나 쓰러지지 않기 위해 종일 팔과 다리를 흔들어야 하는 안간힘...
‘적당히’라는 말은 아니었다
조기호 ‘그립다’는 문장을 읽다가 뜨거운 마음을 누그릴 수 있는 말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데지 않고, 아프지 않고, 힘들지 않고 그리움에게로 갈 수 있는 말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44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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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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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기도
조기호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란 여간 어렵지 않았습니다. 수없이 다져놓은 생각들이 순간순간 무너지곤 하였습니다. 믿고 따르기로 한 ‘긍정’이란 것이 돌연 답답함으로 가슴을 짓누르...
빛이거나 어둠이거나
조기호 빛의 후광은 어둠이다 그러나 어둠의 후광이 빛이 되기도 한다. 별을 위하여 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밤을 위하여 별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러나 밤이 없으면 별 또한 없다 별이 없으면 밤 또...
438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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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쓰는 편지
조기호 길이 무척이나 멉니다. 참으로 황막荒漠하고 힘든 길입니다. 비탈들이 가로놓인 길입니다. 공기방울처럼 많은 날들을 떠돌면서 오늘은 어둠 속에서 귀뚜라미 울고 잠결에도 황소가 우는 그런 곳까지 ...
독작獨酌
조기호 붉게 충혈된 하늘을 향해 술을 따른다. 혀를 꽉 물고 진창에 쓰러졌던 바람이 꼬리를 세우고 쭈뼛한 지느러미를 가진 구름들이 몰려올 무렵 나는 뜻밖으로 대담해지고 싶어진다. 절망을 보듬고 싶어...
거울 앞에서
조기호 거울을 본다 길게 휘어져 한 쪽으로 한 쪽으로 아프게 흘러간 강물을 본다. 한 생애 다 못다 그리다가 쓸쓸히 야윈 육신을 거느리고 이름 없이 봉분(封墳)에 묻힌 깨어진 토기土器의 빗살무늬를 ...
나무껍질
조기호 무언가 채찍에 당한 흔적 같기도 하고 스스로 팔을 그은 自害의 자국 같기도 한 그 시퍼런 등줄기를 따라가면 가려운 곳 제대로 한 번 긁어내지 못하고, 한 움큼의 서러움을 머리에 인 채 종일 ...
432호 2면
편집부 ednews2000@hanmail.net 432호 2면
12월의 편지
조기호 몸을 뒤척이며, 하염없는 눈발 속 마른 가지로 우두커니 서는 사랑이라 업신여기지 않기 바랍니다. 가슴을 후비며 가파르게 꽃잎들이 날아오르던 얼룩진 바람의 첫 마음에 기대어 오지 않는 이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