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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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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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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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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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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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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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거나 어둠이거나
조기호 빛의 후광은 어둠이다 그러나 어둠의 후광이 빛이 되기도 한다. 별을 위하여 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밤을 위하여 별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러나 밤이 없으면 별 또한 없다 별이 없으면 밤 또...
438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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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쓰는 편지
조기호 길이 무척이나 멉니다. 참으로 황막荒漠하고 힘든 길입니다. 비탈들이 가로놓인 길입니다. 공기방울처럼 많은 날들을 떠돌면서 오늘은 어둠 속에서 귀뚜라미 울고 잠결에도 황소가 우는 그런 곳까지 ...
독작獨酌
조기호 붉게 충혈된 하늘을 향해 술을 따른다. 혀를 꽉 물고 진창에 쓰러졌던 바람이 꼬리를 세우고 쭈뼛한 지느러미를 가진 구름들이 몰려올 무렵 나는 뜻밖으로 대담해지고 싶어진다. 절망을 보듬고 싶어...
거울 앞에서
조기호 거울을 본다 길게 휘어져 한 쪽으로 한 쪽으로 아프게 흘러간 강물을 본다. 한 생애 다 못다 그리다가 쓸쓸히 야윈 육신을 거느리고 이름 없이 봉분(封墳)에 묻힌 깨어진 토기土器의 빗살무늬를 ...
나무껍질
조기호 무언가 채찍에 당한 흔적 같기도 하고 스스로 팔을 그은 自害의 자국 같기도 한 그 시퍼런 등줄기를 따라가면 가려운 곳 제대로 한 번 긁어내지 못하고, 한 움큼의 서러움을 머리에 인 채 종일 ...
12월의 편지
조기호 몸을 뒤척이며, 하염없는 눈발 속 마른 가지로 우두커니 서는 사랑이라 업신여기지 않기 바랍니다. 가슴을 후비며 가파르게 꽃잎들이 날아오르던 얼룩진 바람의 첫 마음에 기대어 오지 않는 이를 기...
42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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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빚
조기호 돌이 되어 날아가는 것은 순간이다, 던져진 말 돌아올 수 없는 말 탄彈처럼 직격直擊으로 꽂힌 한 마디 속에 본의本意는 파편처럼 산산조각이 나고 형체를 잃은 검은 연기를 뒤집어 쓴 채 홀로 일...
42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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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조기호 어머니는 숙주宿主였다 낡은 브라더 미싱을 붙잡고 밤마다 마른 관절 마디마디를 꿰매시던 어머니는 종무소식인 아버지를 끝내 찾지는 않았지만 헝클어진 실타래를 이빨로 잘근잘근 풀어낼 때면 가는 봄...
42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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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트·머·리
조기호시인 <시> 도무지 맞설 수 없어서 도망하고 피해 달아난 곳, 그래서 무참하게 꺾인 몸 마침내 버려야하는 그 막다른 곳을 ‘끝’이라 생각하지만 저무는 하구河口, 핏빛 울음...
42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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